방탄소년단과 군 그리고 문화

라이프

방탄소년단과 군 그리고 문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NYandNJ
양병우칼럼 댓글 0건 조회 163회 작성일 20-10-13 11:47

본문

cb37e249490d3c4a55839cd6597c290f_1602604038_3111.gif
양병우내과 창상클리닉 | 양병우 원장

 

책과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뉴먼츠 맨”에는 유럽과 미국이 2차대전중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했고, 전후 세대인 우리가 문화재를 지켜낸 분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잘 서술한다.  실화인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태인들은 목숨을 걸고 피아니스트를 지켜준다.  독일군 장교도 자신의 위기를 불사하고 그를 지켜준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예술작품과 예술인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플라톤이 “공화국”에서 서술한 것처럼 예술이 인간에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가치가 무시될 때 인간의 존엄성도 같이 무너진다.  영화 “패왕별희”에서 문화혁명중 예술인들이 겪은 참혹한 현실은 보는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수십 세기 동안 이어온 한국의 문화는 방탄소년단으로 세계의 정점에 올랐다.  단순히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판소리, 전통 장단, 춤, 언어, 의상 그리고 인간을 아끼는 “홍익인간”의 정신까지 그들의 작품에는 우리의 것들이 총 망라되어있다.  세계는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소리와, 춤, 그리고 정신세계에 푹 빠져서, 한국의 것이라면 모든지 좋아 보이는 기이한 한국 중심의 신세계를 맛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한국 산업과, 문화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불러들이는 4조원이 넘는 직 간접적 경제적 이득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애정은 그 가치를 돈으로 따질수 없는 우리 역사의 전무 후무한 큰 기회다.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고, 한글을 배우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탄 소년단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각 맴버들 개인의 노력과 맴버들이 뭉쳤을때 만드는 시너지의 힘이다.  방탄소년단 개인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의 능력이 있고, 반복적으로 그들이 세계 정상의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디오니소스” 무대엔 플라톤의 “향연”과 니체의 “비극의 시작”이 보이고, “피, 땀, 눈물”의 동영상에도 니체와 헤르만 헤세의 인용구가 삽입되었다.  단순히 듣기 좋은 멜로디나, 리듬만 만드는 게 아니고, 그들의 작품에는 수천년 동안 축적된 인류의 문화 유산들이 녹록히 스며들어있다.  이래서 세계의 언론과 석학들도 그들을 추앙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가사들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딜런의 가사처럼 문학적이고, 철학적이다.  “DNA” 의 가사는 뉴턴의 직선적 시간에 반한 양자 물리학적인 우주관을 보여주고, 그들의 “Love Yourself” 와 “Map of the Soul” 시리즈는 융의 철학과 심리학을 어느 심리학 교수보다 더 쉽고 깊게 설명해준다.

 

방탄 소년단은 현재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문화재이다.  하지만 대중 가수이기때문에 한국내에서 그들의 작품들이 받는 편견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바하, 베토벤, 모짜르트등의 클래식 음악 가들도 그들의 활동 당시에는 대중 음악가였지만,  수 세기가 지난 지금 그들은 음악의 신들로 숭배되고, 그들의 음악을 전공하는 음악가들에게는 다양한 군 대체의 방편들이 마련되어있다.

 

한국은 문화의 나라이고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추앙하는 나라이다.  19세기의 대중 문화였던 판소리나 민요들은 그것들은 만든 사람들의 제자들인 인간문화제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고, 우리는 그 19 세기 음악들을 가슴벅차게 사랑한다.  신재효가 더 오래 살았다면, 현재 다섯 마당밖에 보존되지 못한 판소리가 아마 열 마당, 스무 마당은 되어 있을 것이다.  .

 

방탄 소년단은 21 세기 음악의  최고봉에 있고,  그들의 파급력은 그들이 같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세계를 감동시킨 수많은 노래와 춤들은 일곱이 아니면 안되는 것들이다.  다음 세기에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남을 그들의 음악과 춤은 그들이 일곱이 아니면, 사라지게 된다.

 

이런 그들을 해체 시켜 군대로 보내는 게 현재 우리의 국법이다.  그들은 따로따로 군대에 갈 것이고 그들의 최 전성기인 지금부터 향후 몇 년 동안 그들의 그룹 활동은 중단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에의 생긴 한국 중심의 세계 문화의 흐름은 그 명맥이 끊어질 위험에 있다.

 

전쟁중에도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데, 평화시인 지금 방탄소년단을 군대에 보내는 건  정부와 군이 방탄소년단의 문화적, 인류사적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방탄 소년단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지켜야 할 우리와 세계의 보물이다.  한국 정부는 조속히 관련법 수정이나, 대통령령 등을 동원하여, 인류의 보배를 없애버리는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cb37e249490d3c4a55839cd6597c290f_1602604010_5996.jpg
방탄소년단 첫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0일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 첫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합>


저작권자(c) 뉴욕앤뉴저지,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