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윙, 뉴욕의 심장을 리듬으로 흔들다

한국 스윙댄서들, 뉴욕타임스 문화면 1면 장식… 링컨센터 전석 매진 성료

한국 스윙댄서들이 뉴욕 중심부에서 미국 문화계를 매료시켰다. 지난 12일과 13일, 링컨센터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Swing Wave’ 프로젝트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링컨센터 공연. 뉴욕 문화원 제공. Photos by Lawrence Sumulong ,© Lincol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특히 공연 소식은 7월 12일자 뉴욕타임즈 문화면 1면을 장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K-팝의 나라에서 울려 퍼진 K-스윙의 기쁨(From the Land of K-Pop Come the Joys of K-Swing)」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는 한국 스윙댄스의 창의성과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이를 “K-팝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재즈 댄스”로 평했다.

뉴욕타임즈 신문 캡처.

이번 공연은 한국의 대표 스윙댄서 날라 킴과 예술감독 앤디 서를 주축으로 한 16인의 스윙댄서들이 함께한 프로젝트로, 링컨센터의 ‘썸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 축제의 일환으로 야외 무대에서 열린 퍼포먼스와, 다음 날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극장형 무대 <K-Swing Story>로 구성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 공연. Photos by SuJung Jo,© 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브라이언 사이버트 뉴욕타임즈 기자는 앤디 서의 안무에 대해 “브로드웨이 제작자들이 주목해야 할 수준의 천재적 구성”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링컨센터 공연 영상은 뉴욕공공공연예술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for the Performing Arts)에 영구 소장될 예정으로, 한국 스윙댄스의 문화사적 의미를 더했다.

뉴욕한국문화원 공연. Photos by SuJung Jo,© 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이현희 뉴욕한국문화원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는 “K-팝을 넘어 전통예술 장르인 스윙에서도 한국의 창의성과 해석력이 세계에 통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닌 문화 교류와 재창조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공연 큐레이터이자 미국 유명 린디합·탭댄서인 케일럽 타이셔는 “한국의 스윙댄스 수준은 뉴욕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놀라웠다”고 밝혀, 한국 스윙씬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K-Swing Wave’는 스윙이라는 전통 장르에 한국적 해석을 더해 ‘K-스윙’이라는 새로운 문화 아이덴티티로 재탄생시킨 의미 있는 시도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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