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퀘어 전자광고판이 이번 6월, 전례 없는 실험적 프로젝트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실시간 디지털 아트워크가 대형 전광판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영리 예술 단체인 타임스퀘어 아트(Time Square Arts)와 글로벌 테크 기업이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AI 생성 이미지가 매일 다른 주제와 스타일로 실시간 전시된다. 프로젝트 명은 ‘코딩된 상상력(Coded Imagination)’이며, 매일 오후 8시부터 5분간 타임스퀘어 일대 주요 전광판 5곳에 동시 송출된다.

AI는 자연어 텍스트 입력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일례로 “도시의 기억, 바람 속에 녹아든 꿈”과 같은 문장이 입력되면, AI는 이를 해석해 몽환적인 도시 풍경을 형상화한다. 이처럼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과 협업하는 방식의 예술 실험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기계가 만든 예술이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뉴욕 한복판에서 미래 예술을 마주한 기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SNS에서는 ‘#AItimesquare’, ‘#코딩된상상력’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타임스퀘어 아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공존과 창조적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위한 시도”라며 “예술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2025년 6월 한 달간 매일 저녁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하이테크 시대의 공공미술을 직접 체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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