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2, 2025
2 mins read

뉴욕한인회, 15개 한인단체와 연석회의 개최

공권력 기관과의 핫라인 구축·한인사회 내부 단결·타민족 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 논의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는 7월 8일 저녁 뉴욕한인회관에서 뉴욕지역의 15개 한인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약 2주 전 7개 복지단체들과의 모임에 이어 진행된 확대 연석회의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인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현실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에는 총 25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관세 인상, 이민자 단속 강화,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원 축소 등의 문제로 인한 한인업계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한인사회 내부의 단결과 실질적인 대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창무 뉴욕경제인협회 회장은 “지금은 한인사회가 단결해야 할 때”라며, “E-4비자 통과에 모두가 힘을 모으고, 한인사회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권센터·시민참여센터·CIDA 등 단체 관계자들은 “한인서류미비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언급은 연방정부의 타겟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들은 ‘불우 이웃 돕기’와 같은 간접적 표현을 통해 현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명석 회장은 이에 “비상대책기금 마련을 위해 한인회 이사진부터 기금 조성을 시작하고, 이후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1차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복지기관 대표들은 “기금 조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뉴욕시경(NYPD) 등 공권력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앞으로 LA 폭동과 같은 위기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한인사회는 경찰 등 공권력 기관과의 신속한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성대 뉴욕한인교회협의회 평신도 부회장은 “한인회가 이번 연석회의를 통해 더욱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인교계도 한인사회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매달 정기적인 한인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 뉴욕앤뉴저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revious Story

[NY&NJ 투어] 뉴욕의 하늘에서 마주한 자유와 감동 One World Trade Center

Next Story

블랙핑크 신곡 ‘뛰어’, 아이튠즈 47개국 1위…뮤직비디오도 화제

Latest from Local

리틀 아일랜드: 허드슨 위에 떠오른 도시의 정원

허드슨강의 물결 위에 떠 있는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는 맨해튼이 품은 새로운 감성의 얼굴이다. 도시의 바쁜 속도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예술과 자연, 그리고 건축이…

맨해튼의 작은 기적, 브라이언트 파크

맨해튼 미드타운의 심장부, 5번가와 6번가 사이, 40번가와 42번가 사이에 자리 잡은 약 9.6에이커 규모의 공원. 오늘날 뉴요커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브라이언트 파크는 처음부터 이런 화려한 명성을 누린 공간은 아니었다. 1840년대 이곳은 원래 크로톤…

콘크리트 정글 속 민주주의의 숲, 센트럴 파크 이야기

맨해튼 중심에 자리한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단순한 도시 공원이 아니다. 빽빽한 마천루와 끊임없는 교통 소음 사이에서, 843에이커의 녹지는 도시의 폐이자 시민들의 공동 기억이다. 이곳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스스로를 정의하는 방식, 그리고 민주주의가 공간적으로…

The Donut Pub — 뉴욕의 밤을 지키는 달콤한 불빛

1964년, 한 장인의 꿈이 시작되다 뉴욕의 오래된 거리를 걷다 보면 유난히 따뜻한 빛을 내는 간판이 있다. 네온사인 속 흰색 글씨로 적힌 “The Donut Pub.”이곳은 단순한 도넛 가게가 아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Go to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