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뭉친 god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죠"

22-12-11 by 플랜X K-POP

 

"내일 회사 가서 부장님이 목소리 왜 그러냐고 물으면 저희 콘서트 갔다 왔다고 하세요. 근데 혹시 여기에 부장님들이 계신 건 아니죠? 하하."(데니안)

2018년 20주년 콘서트 이후 4년 만에 다시 뭉친 지오디(god)는 여전히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지오디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이 공연과 음악,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히트곡 '촛불 하나'를 부르며 정장 차림을 한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박준형, 김태우가 무대에 오르자 만석인 객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오디는 데뷔 23주년을 맞은 아이돌답게 관록과 여유가 넘쳤다. 김태우는 중간에 "잘한다. 너희들(팬들)"이라며 추임새로 분위기를 띄웠고, 손호영은 "놀 준비 됐죠?"라고 팬들을 일으켜 세우며 호응을 유도했다.

지오디가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의 노랫말로 유명한 '어머님께'무대를 선보이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 노래의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의 후렴구가 나오자 너나 할 것 없이 '떼창'했다.

지오디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부른 뒤에야 "서울 마지막 콘서트를 시작했다"며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박준형은 "일요일 기차는 몇 시에 끝나, 버스는 몇 시에 끝나"라며 특유의 농담을 했다.

오프닝 인사 이후 '보통날'을 부를 때는 손호영이 "웃고 울었던 모든 날들이 저희와 함께 '보통날'로 지나가기를 바란다"며 이 곡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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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공연 앞둔 케이스포돔 풍경,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번 콘서트는 가수와 관객의 '합동' 무대처럼 느껴졌다. 멤버들이 마이크를 관객석에 넘기면, 팬들은 기꺼이 노래를 이어받아 부르며 무대를 완성했다.

정규 4집의 '다시'를 부를 때는 데니안과 박준형의 랩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팬들이 완창해 지오디를 향한 팬들의 '헌정공연'을 보는 듯했다.

콘서트 중간에는 관객 중 독특한 의상을 입고 온 팬들에게 지오디의 싸인 포스터를 주는 행사도 있었다.

4인조 여성 지오디, 데니안의 팬이라는 고등학생 팬,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팬 등 각양각색의 팬들이 후보로 나왔지만, 경품은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로 분장한 팬에게 돌아갔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정규 8집의 '하늘색 약속'이었다. 지오디는 나이를 잊은 듯 무대를 방방 뛰며 열창했고, 팬들은 지오디의 상징색인 하늘색으로 물든 응원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지오디는 공연 시간 약 200분의 공연 시간 동안 총 21곡을 열창했다.

김태우는 "제 인생에서, 2022년 12월에 이렇게 큰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공연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진 손호영은 "오래 걸렸지만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공연장 구석구석까지 채워주시고 지오디 잊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9년 정규 1집 '챕터 1'(Chapter 1)으로 데뷔한 지오디는 깊이 있는 노랫말을 담은 '어머님께', '애수', '길' 등이 히트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또 만나요."(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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