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40% 급증한 고독사…50∼60대 남성에게 특히 가혹했다

22-12-14 by 플랜X 한국일반

고독사 2명 중 1명은 50~60대 남성…

50대가 가장 많아 20대 고독사 절반은 자살…

아파트보다 주택서 많이 발생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천건이 넘고, 5년 사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는 노년층보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른바 '86세대'로 불린 50대에서 특히 많았다.


◇ 사망 100명 중 1명은 고독사…가파른 증가세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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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hoto Daniel G Unsplash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로 고독사 실태가 자세히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고독사 예방법은 복지부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받아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대책을 세워 실행하도록 의무화했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이 정의에 부합하는 고독사 사망자는 지난해 3천378명으로 2017년 2천412명보다 40.0% 증가했다.

작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31만7천680명)의 1% 수준이다.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독거 상태에서 혼자 쓸쓸히 임종을 맞는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고독사 발생 건수는 2017년 2천412건, 2018년 3천48건, 2019년 2천949건, 2020년 3천279건, 지난해 3천378건으로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연평균으로는 8.8%씩 증가했다.

◇ 위기의 50대, 고독사 발생 최다…20대 고독사 절반 이상은 자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노년층보다 50∼60대 중장년층, 그것도 남성의 고독사가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이다.

작년 고독사 발생 건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천1명(29.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981건(29.0%)으로 뒤를 이었다. 50대~60대 중장년층이 60% 가까이(58.6%) 차지한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40대(526건·15.6%), 70대(421건·12.5%), 80대 이상(203건·6.0%), 30대(164건·4.9%), 20대(53건·1.6%) 순으로 많았다.

전체 고독사 중 20대~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4%, 2018년 7.8%, 2019년 7.4%, 2020년 6.3%, 작년 6.5%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발생 건수로 보면 2017년 203건에서 작년 217건으로 소폭 늘었다.

청년층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았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은 20대 56.6%, 30대 40.2%로, 전체 평균인 17.3%보다 2~3배 높았다.

고독사는 2017년 이후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는데, 작년에는 특히 5.3배나 차이가 나며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였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10.0%로, 5.6%인 여성보다 높았다.

50대~60대 중에서도 남성 고독사는 작년 1천760건이었는데, 전체 고독사 중 52.1%나 됐다. 고독사 2건 중 1건 이상이 50대~60대 남성에게서 발생한 것이다.

복지부는 "전체 사망자는 고연령층일수록 많지만 고독사는 50대~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50대 남성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고독사가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주택(단독, 다세대, 연립, 빌라)이 50.3%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22.3%), 원룸(13.0%) 순이었다.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가 22.4%, 임대인이 21.9%였고 이웃주민 16.6%, 지인 13.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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