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두를 아래로 보게 되었다. - 맥북 프로 14,16인치

21-12-10 by 플랜X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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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애플이 one more thing을 외치면서 아주 담백하게 세상에 알렸던 맥북의 차세대 프로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었다. 이미 M1칩에서 보여주었던 막강한 성능 차이 때문이었을까? 애플이 과연 또다시 막강한 변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등장한 M1프로와 M1맥스는 애플의 자신감이 뚝뚝 묻어 나오는 작명법이었다. 누가 봐도 성능면에서 월등한 제품을 그저 후속작 중 하나 정도로 치부하는 애플의 대범함은 이제는 힘을 넘어서 무서움이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의 전략이 절대 새로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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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은 묻는다. 왜 애플의 CPU는 컴퓨팅 능력이 뛰어나냐고 말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답은 너무 간단하다. 양으로 때려 박은 것이다. M1프로의 경우 337억 개, M1맥스는 570억 개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트랜지스터를 때려 박은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CPU들이 30-50억 개 정도를 사용한 것에 비해 엄청난 양을 쏟아부은 결과물인 것이다. 여기에 TSMC가 세계 최초로 성공한  4 나노 공정이 더해지면서 집적도 역시 엄청나게 높아진 것 역시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텔의 차세대 CPU가 애플의 M1칩의 성능을 20% 정도 앞서간다고 발표를 하고, AMD 역시 칩셋 사이즈를 키운 형태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그럼 이건 어때? 하고 내놓은 제품이 바로 M1프로와 M1맥스이다. 기존 대비 70% 넘는 성능 향상은 기존 제조사들이 뛰어넘을 수 없는 형태의 것이 되어 버린 애플의 막강한 성능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SoC를 통해 완성형 컴퓨팅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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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on Chip 은 기존의 CPU와  GPU 그리고 다양한 메모리가 조합된 형태에서 벗어나 하나의 칩셋에 이 모든 것을 집약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각자의 영역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받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레이턴시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제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배터리 성능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꿈의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애플이 모바일용 칩셋을 만들었던 경험은 이모두를 통합할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뉴럴 엔진의 탑재로 스스로 학습해 좀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구성한 점 역시 뛰어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우주인을 갈아 만든 기술이라면 디자인은 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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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애플이 이른바 클램쉘 디자인으로 불리는 에지로 갈수록 곡면을 강조해 얇아 보이도록 하던 것과는 달리 첫 맥북 프로의 감성으로 돌아가 둥근 모서리를 가진 통통한 형태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다만 키보드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완전히 삭제하고, 예전 가위식 키보드로 돌아가고, 디자인의 완성도를 위해 키보드 하판 역시 검은색으로 통일감을 준 것 역시 마음에 드는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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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걸맞게, 모든 프로 라인업에 RDX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소소한 하드웨어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전면부 카메라는 1080 HD 카메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렇다면 실 사용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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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사용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14인치 모델 기준 인터넷 브라우징은 11시간, 동영상 재생은 17시간인데 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이용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실제로 기사를 작성하고, 동영상 감상을 하는 일반적인 사용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는 배터리 잔량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애플이 SoC의 장점을 한껏 보여주는 면이라 하겠다. 


의도된 노치, 사실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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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비자들 사라진 보조 디스플레이와 함께 노트북 노치에 대해서 말이 많다. 그러나 실 사용을 통해 확인한 결과는 그렇게 걱정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노치가 싫다면 설정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치를 통해 결국 지금까지 상단에 위치해 있는 고정식 메뉴바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간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 무조건 걸리적거린다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반적으로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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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좋아했던 보조 디스플레이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물리키가 돌아온 것은 괜찮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보조 디스플레이가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수리 시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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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플은 괴물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 아이맥에서도 이와 비슷한 괴물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전히 기존 M1칩에서 나타났던 SSD 수명 문제나, 수리 비용 과다와 같은 부작용을 달고 살아야 하지만, 엄청난 성능과 함께 나올 새로운 맥북 프로는 견딜 수 없는 유려함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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