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주먹 액션에 깨알 유머…'범죄도시2' 적수 없었다 [범죄도시2]

18일 전 by 플랜X 리뷰

 

  

팬데믹 스트레스 날린 통쾌함…'

대세 배우' 손석구도 한몫 '15세 관람가' 효과에 경쟁작 부진…

시리즈 영화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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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범죄도시 2'가 2019년 '기생충'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영화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범죄도시 2' 흥행에는 시원시원한 '마동석 표' 액션과 웃음 코드,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 캐스팅, 경쟁작 부진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마동석의 존재감-손석구 인기 시너지 효과

우선 액션과 오락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악당을 맨주먹으로 가볍게 제압하는 통쾌한 액션과 곳곳에서 등장하는 깨알 같은 유머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국인 정서에 잘 맞춘 오락적인 작품이 오랜만에 개봉해 관객 만족도가 대단히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작에 비해 형사들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더 돋보이게 하고, 애드리브 성격의 가벼운 대사를 자주 등장시켜 코믹함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범죄도시 2'는 '마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존재 자체로 다른 범죄액션 영화들과 차별된다.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 마석도는 웃옷이 터질 듯한 커다란 근육을 자랑하며 권선징악을 실현한다. 맨주먹을 휘두르는 와중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USB'(이동식 저장장치)로 부르는 허당끼를 선보이며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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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앓이' 열풍을 일으킨 손석구의 인기도 관객수를 끌어올렸다. CGV 분석 결과 '범죄도시 2'를 예매한 관객 가운데 여성이 53.8%로, 남성 46.2%보다 많았다. 팬데믹으로 인한 개봉 연기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손석구는 영화에서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 강해상을 연기했다. 전편의 악역 장첸(윤계상)과 달리 강해상에게는 별다른 전사(前史)나 캐릭터성이 부여되지 않았다. 그러나 손석구는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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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마동석이라는 캐릭터가 독보적인 상태에서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기본적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여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손석구가 시너지를 더하면서 큰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 '15세 관람가' 효과…가족 관객 늘어

15세 관람가로 전편에 비해 낮아진 등급 분류도 관객수를 보태는 데 한몫했다.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전편은 688만 명을 동원했다.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관람이 가능해지면서 흥행 기세가 이어졌다. CGV 데이터전략팀이 개봉 이후 20일간 관객을 분석한 결과 3명 이상 함께 관람한 관객이 전체의 11.0%로, 전편 7.7%보다 많았다. 극장가에서 3명 이상 동반 관람은 통상 가족 관객으로 통한다.

 

마땅한 경쟁작도 없었다.

'범죄도시 2'는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마블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개봉 2주 차에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4주 차에 칸영화제 수상작 '브로커'가 각각 개봉했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범죄도시 2'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극장 내 음식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난 점도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그동안 억눌렸던 관객들이 오히려 더 극장을 많이 찾는 분위기에 '범죄도시 2'처럼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된 작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 한국영화 시리즈물 시대 열었다

'범죄도시 2'는 시리즈 제작 자체가 드문 한국영화계에서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둔 이례적 사례다. '조선 명탐정'이 3편까지, '탐정'이 2편까지 제작됐지만 '범죄도시' 시리즈만 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범죄도시 2'는 '형만 한 아우 없다'는 한국영화계 속설을 깼다.

애초부터 8편짜리 시리즈로 기획된 '범죄도시'는 지금까지 개봉한 두 편을 통해 마석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1편이 관객 688만 명을 동원한 데 이어 2편도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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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돌파 '범죄도시2' 출연진 무대인사,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총제작비 130억원이 투입된 '범죄도시 2'는 10일까지 티켓 판매로만 투자금의 8배에 육박하는 1천15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사는 2편을 극장에서 내리기도 전에 이미 인천을 배경으로 일본 야쿠자가 등장하는 3편 촬영을 준비 중이다.

윤성은 평론가는 "'범죄도시 2'는 한국에서도 잘 되는 작품을 가지고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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