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웹툰, 코믹스·망가가 지배하던 세계만화시장 판도를 흔들다

22-07-11 by 플랜X 매거진

네이버웹툰 2014년 첫 영어 서비스 시작…

카카오엔터·리디도 속속 진출 '웹툰' 키워드 검색량 꾸준히 늘어…

"글로벌 플랫폼 주도하는 유일한 장르" 

 


어느덧 만화보다 웹툰이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마블과 DC코믹스로 상징되던 미국식 만화 '코믹스'와 일본의 '망가'만 알던 사람들에게 한국의 웹툰이 새로운 읽을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웹툰의 세계화에 가장 먼저 불을 댕긴 것은 네이버웹툰이다.

네이버웹툰은 해외에서 웹툰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던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북미 시장을 노크했다.

같은 해 11월 국내 '도전 만화'와 같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인 '캔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19년에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2021년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첫 해외 서비스 8년 만에 네이버웹툰은 이용자 8천200만 명, 창작자 수 82만 명(작품 수 140만개)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월 1억8천만 명(5월 기준)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추산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수년 전부터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넌지시 두드리다가 작년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선 2018년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기업인 '네오바자르'를 인수했고, 2020년 1월부터 이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했다.

인도에서는 2019년 12월 자회사 크로스픽처스를 통해 해당국 유일 웹툰 플랫폼인 '크로스코믹스'를 출시했다가 이듬해 이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2021년 들어서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북미 웹소설 기업 래디쉬 미디어도 인수했다. 또 6월에는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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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네이버웹툰 제공]]>


이보다 앞서 카카오 공동체 중 하나인 카카오 픽코마는 2016년 4월 일본에서 앱을 출시했고, 2020년 7월 일본 매출 1위 만화 앱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리디는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 글로벌 웹툰 월정액 구독서비스 '만타'를 내놨다.

'만타'는 앱 출시 10개월 만에 북미 웹툰 시장에서 MAU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또 앱 출시 1년 만에 300만 다운로드, 올해 4월에는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북미를 넘어 올해 5월 기준으로는 세계 16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만화 앱 1위를 기록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디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력적인 이야기다. 이미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상수리나무 아래' 등 대표 독점 콘텐츠를 현지화해 글로벌 웹툰 팬들을 끌어모았다. 이 작품 영문판은 아마존에서 올 2월 출간돼 미국·캐나다 등 5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가연 리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좋은 스토리를 가진 작품은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앞으로 '만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고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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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 '만타' [리디 제공]>


각 플랫폼이 앞다퉈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웹툰은 세계인에게 점점 친숙한 단어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출된 외교부 용역보고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해외 대중의 한국문화 콘텐츠 선호도 분석 및 공공문화외교 정책에 대한 함의 도출'에 따르면 2018년 초 대비 약 3년 만에 세계 각국에서 '웹툰'이라는 키워드 검색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플랫폼이 진출한 미국과 프랑스는 물론 아르헨티나와 페루, 브라질 등 남미권 국가들에서도 검색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웹툰의 세계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2, 제3의 한류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보고서는 "웹툰은 한국이 단일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는 유일한 장르"라며 "웹툰이 이제까지의 다른 한류 콘텐츠가 시도해왔던 단발성이거나 개별적인 콘텐츠 위주의 방식이 아니라 보다 폭넓고 장기간의 기회를 볼 수 있는 형태의 진출"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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