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의 보물 프린스턴
뉴욕 메트로 지역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먼 이동 거리와 다소 불편한 대중 교통으로 인해 뉴요커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던 프린스턴이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살고 싶은 타운으로 변모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 다인종 지역으로 도시의 색깔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소수인종인 한인사회에서도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코로나에 특화된 업스케일 주거 환경
프린스턴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이 위치한 곳이면서 동시에 이른바 지주들이 살았던 곳인 프린스턴은 전체적으로 뉴욕시를 근간으로 한 출퇴근을 하는 주민들과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는 주민들로 나눠볼 수 있다. 인근 지역에는 세계적인 회사들의 미주 본사를 비롯해 제약회사,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을 꼽을 수 있는데,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평균 임금이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주택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100만달러를 넘는 저택 규모의 부동산 매물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동시에 40만 달러 미만의 부동산 매물도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 또는 당시 노동자 계급이 머물렀던 타운 중심부에 많이 형성 되어있다.
이때문에 낫소와 위더스푼 거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지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지금도 이들 지역과 팔머 광장 부근에는 저렴한 콘도가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 초기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이 87만 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100만달러를 훌쩍 넘어갈 정도로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 수치만 봐서도 알 수 있다. 지금은 콘도 역시 40만 달러 이하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원화된 교육 체계
보통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의 공교육 수준이 좋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나 학교 시설을 빠르게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프린스턴은 다소 이원화된 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른바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들이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사립학교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다시 말해 공립 학교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학생에게 예산을 배분하기 때문에 장점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사립학교들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단점도 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도 뉴저지주 표준 시험에서 K-5학년 학생들의 성취도가 영어과 78%, 수학과 63%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물론 SAT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읽기/쓰기 점수가 646점, 수학과가 655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뉴저지주 평균 대비 100점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사립 학교의 점수 영향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립 학교의 성취도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프린스턴 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총평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멀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 위기가 가져다준 특장점은 외부인들과의 단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으며, 주택 가격 역시 변화와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반면 단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재산세와 교육에 있어서 이원화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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