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요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 연대 100만년↑

22-06-28 by 플랜X 교육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 연대 추정…아프리카 남부서도 ​현생인류 진화 가능성 제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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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hoto Julia Kadel Unsplash


이 화석들은 대부분 동굴 내 '멤버(Member) 4'라는 퇴적 공간에서 발굴됐는데 약 300만∼2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하지만 이런 연대 추정은 약 280만∼200만년 전에 출현한 파란트로푸스나 사람 속과 거의 겹치다시피 해 논란이 돼왔는데, 이를 100만 년가량 더 앞당기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고고학 부교수 도미니크 스트랫퍼드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멤버4 화석의 형성 연대를 360만∼340만 년 전으로 산정한 새로운 연대추정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석영 내 희귀 동위원소인 알루미늄-26과 베릴륨-10의 방사성 붕괴를 토대로 화석 형성 연대를 추정했다.

고에너지를 가진 우주선(線)이 지표면에 닿아 생성되는 '우주기원 핵종'으로 알려진 이들 방사성 동위원소의 붕괴는 화석과 함께 동굴 입구로 떨어진 바위가 묻힌 시기를 특정해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대추정은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에 의해 형성된 유석(流石)을 토대로 한 것인데 동굴 퇴적물보다 형성 시기가 더 늦은 것으로 나타나 화석 연대가 과소평가됐다는 점이 드러났다.

스트랫퍼드 박사는 "새 연대추정 결과는 사람족 진화 단계에서 남아공 주변에서 발굴된 화석이 갖는 역할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전 연대 추정대로라면 남아공 주변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파란트로푸스나 사람 속의 조상이 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파란트로푸스나 사람 속이 동아프리카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새 연대 추정으로 인류의 요람에서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살았던 시기가 앞당겨짐으로써 동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파란트로푸스나 사람 속으로 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됐다는 것이다.

논문 제1저자인 미국 퍼듀대학의 대럴 그레인저 교수는 그러나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에 대한 새 연대추정은 화석의 다양한 특징과 이후 다른 사람족으로 진화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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