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포를 가다 (2) -올드 뉴요커의 마트 -자바스 (Zavar’s)
올드 뉴요커의 마트 -자바스 (Zavar’s)
뉴요커를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지역적으로는 어퍼 웨스트 지역은 올드 뉴요커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퍼 이스트나 뉴욕의 다른 지역은 뉴요커들의 주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맨해튼은 올드와 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곳인데 이곳의 대표적인 뉴요커들의 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자바스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루이스 자바스는 사실 우크라이나 사람으로 캐나다를 거쳐 처음 미국에 정착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루이스 자바스는 브루클린 지역에서 파머스 마켓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릴리안 테이틀바움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게 되는데 바로 사울, 스탠리, 엘리이다. 그래서일까? 맨해튼에 있는 자바스 상점은 그 옛날 상업지구 주택 형태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출처: 자바스 홈페이지>
물론 지금도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인 1층은 상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주거용 건물인 형태를 말하는데 맨해튼의 자바스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비록 주거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1950년대 이미 1세대 루이스 자바스는 10개의 마켓을 거느린 뉴욕 대표 마켓으로 자리 잡게 된다.
1960년대부터 2세대 오너인 스탠리와 사울 자바스는 머레이 켈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본격적인 마트 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이들의 동업은 켈린이 사망하는 2007년까지 이어지니 그들의 역사적인 동업에 경의를 표한다.
<출처: 자바스 홈페이지>
자바스의 다른 점이라면 역시 너무나 비좁은 가게일 것이다. 단순히 넓고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 보다는 옛 정취를 즐길 수 있을 만한 식료품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에 자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컬 식료품 역시 이곳을 찾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어쩌면 이곳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 역시 로컬 벤더들과의 유대관계였을 것이다. 미로 같은 이곳의 식료품들을 지나칠 때면 어김없이 내 바구니 곳곳에는 치즈와 샐러드, 그리고 올리브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만나볼 수 있으니 꼭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역시 자바스에서 사고 받는 에코백은 올드 뉴요커의 상징이 되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이제는 뉴욕의 오래된 상징과 같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연말 준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2245 Broadway, New York, NY 10024
전화번호: (212)787-2000
홈페이지: www.zab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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