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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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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새 단장, 맨해튼 FDR 야간 통행 ‘가시밭길’ 예고

극심한 정체 불 보듯 “낡은 도로, 더는 방치 못해” 시 교통국, 10년 만의 대대적 보수

24일 밤 11시부터 8월 중순까지, 96~125 스트리트 구간 재포장 공사 돌입 매주 평일 야간 1개 차선만 운

맨해튼의 밤을 가로지르는 운전자들에게 인내심이 요구되는 여름이 시작됐다. 뉴욕시의 핵심 간선도로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이스트리버 드라이브(FDR Drive)의 어퍼 맨해튼 구간이 10년 만에 대대적인 재포장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24일) 밤부터 시작되는 공사로 인해, 앞으로 약 두 달간 평일 야간 시간대 이 구간의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교통국(NYC DOT)은 공식 발표를 통해, 24일 화요일 밤 11시를 기해 FDR 드라이브의 96스트리트부터 125스트리트까지 양방향 약 7.5마일에 달하는 구간의 재포장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 사이에 진행된다.

교통국에 따르면 이 시간 동안 공사 구간의 도로는 단 1개 차선만 운행이 허용된다.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맨해튼의 대동맥이 실핏줄처럼 좁아지는 셈이다. 교통국은 운전자들에게 “불필요한 지체를 피하기 위해 공사 시간 동안 해당 구간을 완전히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 공사는 노후화된 도로 표면을 깎아내고(milling) 새 아스팔트로 덧씌우는(repav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십 년간 수백만 대의 차량 무게를 견뎌온 이 구간의 도로는 표면 곳곳이 갈라지고 패인 ‘포트홀’이 난무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실제 한 교통 연구 비영리단체(TRIP)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운전자들은 낡고 거친 도로 때문에 타이어 마모, 차량 수리, 연료 추가 소모 등으로 연간 평균 694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 교통국장은 “FDR 드라이브는 뉴욕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로 중 하나지만, 그만큼 마모와 손상도 심각하다”며 “10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재포장 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 환경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3주간의 북행 차선(96스트리트에서 시작) 작업을 먼저 마친 뒤, 7월 말부터 3주간 남행 차선(125스트리트에서 시작) 공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2015년 빌 드블라지오 행정부 시절, FDR 드라이브 전 구간에 걸쳐 대대적인 재포장 공사를 벌인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보수 작업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보수 공사를 환영하면서도, FDR 드라이브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십 년간 맨해튼의 동쪽 워터프런트와 도심 주거지를 단절시켜온 이 고속도로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공사가 진행되는 이스트할렘과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 커뮤니티 보드를 중심으로는, 자동차 중심의 고속도로를 일부 공원화하거나 보행자 및 자전거 접근성을 높여 강변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FDR 재구상(FDR Reimagined)’ 프로젝트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결국 이번 공사는 당장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과 동시에, 앞으로 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어떻게 도시와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숙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올여름, FDR 드라이브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거북이걸음을 감수해야겠지만, 이 시간이 맨해튼의 미래를 위한 작은 성장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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