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1, 2025
2 mins read

뉴욕시 MTA 직원 대상 폭행 사건 급증…안전 대책 시급

처벌 수위 높이고, 시민들의 협조 구해

최근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근무하는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급증하면서 당국과 노동조합이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하루 동안 최소 3건의 물리적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버스 기사 또는 지하철 내 근무 중이던 직원들로 확인됐다. 뉴욕 경찰국(NYPD)은 현재 가해자 추적 및 체포에 나선 상태지만, 잇따른 폭행에 직원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MTA 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직원 대상 폭력 사건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퀸즈와 브롱크스, 브루클린 일부 구간에서의 신고가 집중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 중이던 한 버스기사는 무임승차를 시도하던 승객이 얼굴을 가격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를 당했고, 다른 사건에서는 플랫폼 내에서 근무 중이던 역무원이 욕설과 함께 밀쳐지는 등 생명의 위협을 직접 느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뉴욕시 교통노동조합(TWU Local 100)은 “MTA 직원들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에 있음에도 정작 본인의 안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법 집행 강화와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자에 대해선 대중교통 이용 금지령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이에 대해 MTA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감시 카메라 추가 설치와 경찰 배치 확대 등 다각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경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범죄 예방과 사후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 경찰 관계자는 “MTA 관련 폭행 사건은 중대 범죄로 간주되며, 체포 시 강력하게 기소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대중교통이 일상 회복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시민과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뉴욕앤뉴저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revious Story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 범죄율 안정세 속 특정 범죄 증가…타운별 경계심 필요

Next Story

[In to the B-way] 브로드웨이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리뷰

Latest from Society

[오피니언] AI 이후의 인간,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봄비가 내리는 아침, 인공지능은 이미 일을 시작했다.사무실 불이 켜지기 전, AI는 수천 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한다. 인간보다 빠르고, 더 정확하고, 지치지 않는다. 언젠가 노동의 속도는 인간이 아니라…

[미국을 논하다] 정체성과 양극화 사이의 미국

2025년의 미국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나라다. 하나는 인종, 젠더, 문화, 세대의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폭넓게 확장된 다원 사회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 다른 가치와 세계관이 충돌하며 깊게 균열된 분열의 사회다.…
Go to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