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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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Nam June Paik: The Communicator’ 개최

백남준 아트센터·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협력…9월 26일부터 뉴욕에서 열려

뉴욕한국문화원이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특별전 《Nam June Paik: The Communicator》를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조명하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소통의 예술가인 백남준(1932~2006)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백남준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문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한 세계적 예술가다. 그의 대표작 TV 첼로(2002)와 로봇 시리즈는 전자매체와 전통적 형상을 결합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창출했으며, 기술이 인간의 확장과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포스터.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유효한 백남준의 메시지를 현재와 미래로 확장한다. 1층 전시 공간에는 그의 대표작 ⟪칭기즈 칸의 복권⟫(1993)과 함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ONSO 아티스트 공모전 대상작인 김아름 작가의 미래로 가는 자동차(2025)이 나란히 전시돼 세대와 기술을 넘나드는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달에사는 토끼.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조희성 뉴욕한국문화원 시각예술팀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해방과 소통의 정신을 백남준의 예술 속에서 재조명하는 자리”라며, “뉴욕이라는 상징적 무대에서 그의 메시지를 현재 세대와 연결하고 미래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국제적으로 확장하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으며,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도 “예술은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고 나아가는 힘을 제공한다”며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뉴욕이라는 세계적 예술 무대에서 백남준의 철학을 새롭게 조명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예술의 도약과 소통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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