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쿨링센터(Cooling Center)를 평년보다 앞당겨 조기 운영한다.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뉴욕시 전역에 90°F(32°C) 이상의 고온 현상이 예상되면서, 시 당국은 6월 5일(수요일)부터 쿨링센터를 순차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쿨링센터는 기온이 9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습도가 극심한 날,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쉼터로, 공공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노인복지관, 일부 학교 체육관 등이 지정된다. 뉴욕시 보건국은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노숙인, 저소득층 등 더위에 취약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뉴욕시 응급관리국(NYC Emergency Management)의 자크 이샤이아 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더위가 점점 더 빨리, 그리고 더 오래 지속되는 만큼 시는 조기에 대비하고 있다”며 “모든 뉴욕 시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뉴욕시 공식 웹사이트 또는 311을 통해 가장 가까운 쿨링센터 위치와 운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센터는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하며,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는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더위 관련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열사병과 탈진 증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실내에서도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가능한 한 오후 시간대 외출을 피하며, 냉방이 안 되는 가정의 경우 쿨링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뉴욕시는 향후 기온 추이에 따라 쿨링센터 운영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에도 유사한 폭염이 이어지며 수천 명이 쿨링센터를 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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