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격자형 가로망(Grid Plan)은 효율과 자본의 질서를 상징한다. 1번가에서 11번가까지 이어지는 숫자의 행렬은 뉴욕의 거대한 에너지를 질서 정연하게 가두는 울타리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맨해튼의 가장 동쪽 끝, 이스트 강(East River)과 맞닿은 지점에서…
뉴저지주 세커커스의 드넓은 습지(Meadowlands) 한가운데,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수평과 수직의 궤적을 그리며 우뚝 솟아 있다. 정식 명칭 ‘프랭크 R. 로텐버그 역(Frank R. Lautenberg Station)’, 그러나 우리에게 ‘세커커스 정크션(Secaucus Junction)’으로 더 잘 알려진…
뉴저지의 4월은 차가운 대지가 생명의 온기를 머금으며 시작된다. 과거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뉴어크(Newark)와 벨빌(Belleville)의 경계에 위치한 브랜치 브룩 파크(Branch Brook Park)는 이 시기가 되면 도시의 거친 질감을 지우고 부드러운 분홍빛 수채화로 탈바꿈한다. 미국…
뉴욕의 마천루가 품은 긴장감을 뒤로하고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라는 별칭에 걸맞은 뉴저지의 심장부로 향한다. 맨해튼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를 달리면 고층 빌딩 대신 지평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크리머리지(Cream Ridge)에 닿는다. 이곳에는 매년 4월이면 대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