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선셋파크 지역에서 11일 새벽, 빨간불을 무시하고 질주하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두 명을 치고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해 두 사람이 숨졌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4시 30분경 써드애비뉴와 52번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BMW 차량을 몰던 스태튼아일랜드 거주자 주벤티노 아나스타시오 플로렌티노(23)는 남쪽 방향으로 과속 주행하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해 보행 중이던 켁스 언 첸(80)과 파큐 린(59)을 치었다. 차량은 정차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두 피해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플로렌티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체포돼 과실치사, 형법상 과실치사, 뺑소니, 난폭운전, 신호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가 발생한 써드애비뉴 구간은 브루클린-퀸스 고속도로(BQE) 아래를 따라 조명이 어둡고 보행자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 오랜 기간 교통사고 위험 지역으로 지적되어 왔다.
‘크래시맵퍼(Crash Mapper)’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 일대에서는 10명의 교통 사망 사고와 1,100건 이상의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까지 뉴욕시 전체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 사고는 총 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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