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Port Authority Bus Terminal 진입 램프에서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 소속의 버스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2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고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45분경, 39번가 인근의 터미널 외곽 램프 구간에서 발생했다. 앞서 정차 중이던 NJ 트랜짓 버스에 뒤따르던 또 다른 NJ 트랜짓 버스가 충돌하면서 강한 진동과 함께 승객들이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목과 허리 통증, 찰과상 등의 부상이 발생했다.

사고 직후 뉴욕시 소방국(FDNY)과 경찰(NYPD), 응급의료서비스(EMS)가 현장에 즉각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중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11명은 현장에서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버스에는 약 60명가량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대부분은 직장이나 학교로 향하던 출근·등교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특히 후속 버스 운전자의 전방 주시 의무 위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기록과 CCTV 영상, 주변 차량의 진술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릴 예정이다. NJ 트랜짓 측은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부상자 지원 및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뉴욕시의 핵심 교통 허브인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서 발생한 만큼 우려가 컸지만, 사고 지점이 메인 터미널 내부가 아닌 외곽 진입 램프였던 덕분에 터미널의 전체 운영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시적으로 터널 주변 교통이 혼잡해지며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섰고, NJ 트랜짓은 일부 노선의 운행을 지연하거나 우회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Port Authority와 뉴욕시 교통국은 사고 이후 해당 램프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직접 겪은 한 승객은 “갑자기 큰 충격과 함께 몸이 앞으로 튕겨졌고, 모두가 놀랐다”며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근 NJ 트랜짓의 램프 진입 과정에서 급정거나 급출발이 잦았는데, 이번 사고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승객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수십만 명이 오가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안전성과 긴박한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Port Authority 터미널은 매일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버스터미널로, 이러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언제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보다 면밀한 관리와 운전자 교육이 요구된다. 뉴욕시와 뉴저지 당국은 사고 이후 긴급 회의를 열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구조적 개선과 시스템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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