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서 40분, 고요한 럭셔리로 들어가는 문
뉴욕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시선은 맨해튼 중심부의 화려한 호텔들로 향한다. 그러나 도시의 빛과 소음에서 ‘조금만’ 벗어나고 싶다면, 웨체스터 카운티 중심인 화이트 플레인즈(White Plains)에 자리한 The Opus Westchester, Autograph Collection은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

이 호텔은 과거 ‘리츠칼튼 웨체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그 공간을 리브랜딩해 탄생했다. 그렇다고 리츠 특유의 품격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차분한 감각은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위에 현대적 미니멀리즘과 도시적 세련미가 덧입혀졌다.
뉴욕 중심에서 불과 35~40분. 그러나 호텔에 발을 들이는 순간, 거리 이상의 심리적 변화가 느껴진다. 맨해튼의 속도에서 살짝 빠져나와 여유를 되찾는 기분. 뉴욕을 경험하면서도, 뉴욕에 지배당하지 않는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자연스러운 ‘숨결의 공간’이 된다.

객실이 주는 넉넉함과 도시적 시선, 그리고 오래된 리츠 감성
The Opus Westchester의 객실은 뉴욕 호텔들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만큼 넓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전면 유리창, 여유로운 소파, 널찍한 책상, 그리고 대형 욕조와 샤워부스가 분리된 욕실까지. 공간이 여유롭다는 사실만으로도 여행의 속도가 느긋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차분하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조명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정갈함을 살렸다. 방음 또한 훌륭해 실내에서는 도시 소음에서 완전히 차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리츠칼튼 시절의 디테일이 호텔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고급 침구나 어메니티 구성, 직원들의 태도 등은 여전히 ‘정중한 럭셔리’의 문법을 따른다. 그러면서도 오토그래프 컬렉션 특유의 감각적 접근이 더해져, Boutique + Classic Luxury가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도시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은 The Opus만의 매력을 완성한다. 뉴욕의 높은 빌딩 숲과는 다른, 안정적인 교외 도심의 불빛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시각적 리듬을 준다.
호텔의 품격을 완성하는 공간들 — 수영장, 피트니스, 그리고 Kanopi Restaurant
호텔 시설 역시 The Opus의 강점이다. 최상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은 마치 도심 속 루프탑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조용한 물결은, 여행 중 신체적 리듬을 되찾기 좋은 쉼터가 된다. 피트니스 센터는 넓고 장비가 최신화되어 있어 장기 투숙객이나 출장 방문객에게 유용하다.

가장 강력한 공간은 단연 Kanopi Restaurant이다. 포르투갈식·뉴아메리칸 퀴진을 기반으로 한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이 레스토랑은 이미 웨체스터 지역의 미식 명소로 거듭났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호텔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하루의 끝, 칵테일을 즐기기 좋은 로비 바에서는 비즈니스 미팅부터 여행자들 간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교외 호텔이지만, 도시형 호텔의 생동감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 호텔의 독특한 매력이다.
‘도시를 즐기되 도시에서 쉬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여정의 방식
The Opus Westchester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는 ‘균형’이다. 뉴욕 도심의 자극적인 활기와 교외의 편안한 속도감 사이에서 절묘한 조율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주변의 화이트 플레인즈는 상점, 레스토랑, 쇼핑몰, 공연장 등이 밀집된 웨체스터의 핵심 도시다. 교외적 여유와 도시적 편리함이 균형 있게 공존하는 곳으로, 머물며 즐기기 좋은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맨해튼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Metro-North 기차를 이용하면 그랜드 센트럴까지 35~40분이면 도착한다. 즉, 낮에는 뉴욕 관광을 즐기고, 밤에는 조용한 숙소에서 회복하는 이중 체류 방식이 가능하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넓은 객실과 수영장이 큰 장점이며, 커플 여행에는 Kanopi Restaurant와 고요한 객실 뷰가 좋다. 출장 방문객에게는 교통성과 고급 서비스, 조용한 환경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결국 The Opus Westchester는 단순히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이 아니라, 도시와 교외의 장점을 동시에 품은 공간이다. 맨해튼의 화려함을 100% 즐기고 싶으면서도, 그 소음과 피로까지 그대로 가져오고 싶지 않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다.
맺음말 — 뉴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는 ‘두 번째 중심지’
뉴욕의 여행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하루 종일 빽빽한 일정 속에서 피로를 느끼는 시대가 아니라, 여행과 휴식, 도시와 자연, 자극과 여유를 동시에 원하는 시대다. The Opus Westchester는 그 새로운 여행 패턴에 정확히 맞춰진 호텔이다.

여기서는 뉴욕의 밤이 조금 더 느긋하고, 하루의 끝이 조금 더 부드럽다. 맨해튼의 빛을 한 발 물러서 바라볼 수 있는 곳. 그 거리만큼, 마음도 편안해지는 곳.
The Opus Westchester는 뉴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화려한 하루를 보낸 뒤 잠시 쉬어갈 장소를 찾고 있다면, 이 호텔은 분명 기억에 남는 선택이 될 것이다.
ⓒ 뉴욕앤뉴저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