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뉴욕증시가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성을 잃으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고점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2일 오전 10시 17분(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54포인트(0.08%) 하락한 48,025.75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49포인트(0.24%) 오른 6,861.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83포인트(0.48%) 상승한 23,353.82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1% 넘는 갭 상승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1.48%까지 확대했으나, 곧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S&P500 역시 상승 출발 이후 30여 분 만에 급격히 밀리며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2년간 증시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피로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 수준 오른 상황에서 차기 주도주를 찾기 어렵고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이체방크는 “AI에 대한 낙관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덕분에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한 해였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 이면에는 상당한 변동성이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혼조 장세 속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AI 및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이상 급등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TSMC, AMD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장중 7%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8로, 시장 전망치인 51.7을 소폭 웃돌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유틸리티, 산업주가 비교적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 소비재, 부동산, 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테슬라, 메타는 소폭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가구 품목에 대한 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가구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6% 이상 상승했고, 윌리엄스소노마와 웨이페어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8% 상승했으며, 영국 FTSE100, 프랑스 CAC40, 독일 DAX 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배럴당 56.71달러로, 전장 대비 1%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새해 초 증시가 방향성을 찾기까지 상당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일부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종목과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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