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 NYAFF)’에서 한국영화 특별전이 마련된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뉴욕아시안영화재단, 필름 앳 링컨센터와 공동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화의 현재를 상징하는 작품 24편을 장·단편에 걸쳐 선보인다.
상영작은 뉴욕한국문화원(KCCNY), 필름 앳 링컨 센터, SVA극장, Look 시네마 등 4개 극장에서 나뉘어 상영되며, 특히 뉴욕한국문화원은 뉴욕 지역 최초 또는 세계 최초 공개작으로만 구성된 큐레이션으로 시선을 모은다.
세계 초연과 북미 첫 상영작이 한 자리에
특별전의 문을 여는 작품은 김석 감독의 <정보원>. 배우 허성태, 조복래, 서민주가 함께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기혁 감독의 <메소드연기> 역시 배우 이동휘와 함께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이 두 작품은 모두 배우 중심의 몰입적 내면 연기와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배우와 감독이 함께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민규동 감독의 <파과>, 조선호 감독의 <청설>, 김성윤 감독의 <파편> 등은 각각 미스터리 스릴러, 청춘 로맨스, 가족 드라마라는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작품들로, 한국영화의 장르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히 <파편>은 살인사건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섬세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김성윤 감독이 직접 상영 후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일하 감독의 <호루몽>은 재일 한국인 인권운동가 신숙옥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국제 무대에서의 첫 상영이 뉴욕에서 이루어진다.
단편으로 보는 오늘의 한국 사회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한국 단편 시리즈’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세계소년>, <콜록, 콜록, 컬러!>, <모두가 사랑할 시간>, <무지개를 찾아서>, <모범상>, <무지개배낭클럽>, <파지> 등은 신진 감독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와 청년 세대의 감수성을 다룬다. 7월 17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상영되며, 짧지만 강렬한 시선과 실험적 접근이 인상적이다.
“한국영화는 이제 질문하는 예술”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한국영화는 이제 단순한 흥행을 넘어, 다양한 삶의 목소리와 사회적 질문을 품은 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이 한국영화의 현재와 가능성을 현지 관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2년 시작된 뉴욕아시안영화제는 북미 최대의 아시아 영화 전문 영화제로, 매년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대표작을 포함해 100여 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는 매해 상영작 가운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섹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배우와 감독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이번 특별전 상영일정 및 예매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nyaff.org)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 인스타그램(@kccn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YAFF 2025 뉴욕한국문화원 상영작 주요 일정]
- <정보원>: 7/11 오프닝, 세계 최초 공개
- <파과>: 7/14 @7:00 PM
- 단편 시리즈: 7/17 @7:00 PM
- <청설>: 7/18 @7:00 PM
- <파편>: 7/23 @7:00 PM (감독 GV)
- <호루몽>: 7/26 @4:30 PM (감독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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