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뉴저지 부동산 시장은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매물과 인구 유입, 투자 수요의 상승이 맞물리며 북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뉴저지부동산중개협회(NJ Realtors)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주택 중간 매매가는 약 $420,000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 상승한 수치다. 특히 버겐(Bergen), 허드슨(Hudson), 미들섹스(Middlesex), 유니언(Union) 카운티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교육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반면, 신규 주택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역 개발 규제, 인허가 지연, 건설 비용 상승 등의 요인이 공급 정체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주택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구조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간 가격대 타운하우스나 콘도 물건에도 다수의 입찰이 몰리며, 감정가보다 5~10%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6.5~7%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 가격 추가 상승 우려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 구매자 및 사전 승인 대출서를 확보한 고신용 구매자가 우위를 점하는 추세다.
투자자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시에서 외곽으로 이주한 전문직 종사자들과 원격근무 정착으로 주거지를 재배치하는 고소득 가구들이 뉴저지 북부 지역으로 유입되며 고급 주택 시장을 다시 띄우고 있다. 4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렌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뉴저지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승세는 외생 변수보다 구조적 수요 강세에 기반하고 있다”며,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점이 재설정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수요가 다시 위축되거나, 특정 계층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연준(Fed)의 금리 정책, 뉴저지 주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세제 인센티브 도입 여부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의 방향성과 공급 여건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속도와 균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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