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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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 북부 뉴저지로 이동 가능성

대기 질 악화 우려…당국 “호흡기 민감군 외출 자제 권고”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북동부 지역 대기 질이 다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중 북부 뉴저지 일대로 산불 연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 당국의 예보에 따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뉴저지 환경보호국(NJDEP)과 연방 환경청(EPA)은 6월 초 현재 캐나다 퀘벡주 북부 및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수십 건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하며, 해당 지역에서 배출된 연기가 대기 중 기류를 타고 뉴저지 방향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특히 노약자, 어린이, 심장질환 및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들에게 건강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 EPA는 이미 “Air Quality Alert” 발령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대기 질 지수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작년 여름에도 비슷한 산불 연기 사태가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동부 전역을 뒤덮어, 학교 휴교 및 야외 활동 중단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뉴욕시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나쁜 대기 질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출처: 캐나다 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중반부터 북쪽 기류가 강해질 경우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저지 북부, 특히 버겐, 허드슨, 에섹스 카운티 등 인구 밀집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며 “민감군은 외출을 자제하고, 필요 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저지 교육청은 각 지역 학군에 대기 질 지수 변화에 따른 야외 수업 조정 권고를 전달했으며, 일부 학군에서는 체육활동을 실내로 전환하거나 임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캐나다 당국은 산불 진화 인력 및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로 인한 대형 산불 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환경 재난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뉴저지 주민들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대기 질 알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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