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 지역 한인사회에 기반을 둔 단체장들이 뜻을 모아 ‘커네티컷 한인단체장연합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창립 기념식은 지난 6월 14일, 커네티컷한인회관에서 약 4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오기정 전 커네티컷한인회장이 단체장들의 추대를 받아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오 회장은 취임사에서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의 한인사회 및 단체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협력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지역사회와 차세대 한인 리더 양성에 기여하는 연합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회 출범은 2년 전 설립된 뉴욕·뉴저지 중심의 ‘한인단체장연합회’의 활동 영역이 지역 단위로 확장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곽호수 단체장연합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단체장연합회는 그동안 한인사회 내에서 다양한 공공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제 지역별 지회를 통해 보다 넓은 연대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 집행부 10여 명이 함께 참석해 커네티컷한인회(회장 윤근식)와 첫 공식 상견례를 갖고, 향후 한인회 간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근식 회장은 “뉴욕한인회 임원진이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 한인회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네티컷한인회는 1950년대 설립돼 6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6년 전에는 독자적인 회관을 마련해 한인사회 기반을 다졌다. 특히 예일대학교 등 명문대학과의 인접성으로 인해 수많은 한인 유학생과 차세대 인재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해 박광민 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장, 이에스더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의장, 정영훈 전 미주한인드라이클리너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와 인사말을 전했다.
커네티컷 한인단체장연합회의 출범은 한인사회 내 지역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되며, 향후 뉴욕·뉴저지·커네티컷을 연결하는 광역 한인 커뮤니티의 상호 협조체계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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