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근무하는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급증하면서 당국과 노동조합이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하루 동안 최소 3건의 물리적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버스 기사 또는 지하철 내 근무 중이던 직원들로 확인됐다. 뉴욕 경찰국(NYPD)은 현재 가해자 추적 및 체포에 나선 상태지만, 잇따른 폭행에 직원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MTA 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직원 대상 폭력 사건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퀸즈와 브롱크스, 브루클린 일부 구간에서의 신고가 집중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 중이던 한 버스기사는 무임승차를 시도하던 승객이 얼굴을 가격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를 당했고, 다른 사건에서는 플랫폼 내에서 근무 중이던 역무원이 욕설과 함께 밀쳐지는 등 생명의 위협을 직접 느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시 교통노동조합(TWU Local 100)은 “MTA 직원들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에 있음에도 정작 본인의 안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법 집행 강화와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자에 대해선 대중교통 이용 금지령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TA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감시 카메라 추가 설치와 경찰 배치 확대 등 다각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경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범죄 예방과 사후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 경찰 관계자는 “MTA 관련 폭행 사건은 중대 범죄로 간주되며, 체포 시 강력하게 기소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대중교통이 일상 회복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시민과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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