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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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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 지구상 가장 굶주린 곳…주민 100% 기아 위기”

유엔은 30일 “가자지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곳”이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체 인구가 현재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옌스 라에르케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처럼 전체 인구가 기아 위기에 놓인 지역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짧은 휴전 이후 공습을 재개하면서 3월2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물자 반입을 막았다. 장기간 전쟁으로 자급 능력을 상실해 외부 물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심각한 기아 위기에 몰렸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완화해 구호 트럭 반입을 허가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한 규모에 전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라에르케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허가받은 구호 물품 트럭 900대 중 실제로 가자지구에 들어간 트럭은 600대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절박한 주민들이 트럭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체계적인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설립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유엔과 별도로 지난 27일부터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텔알술탄, 모라그 회랑 등 2곳에서 배급소를 열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식량 배급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라에르케 대변인은 “작동하지 않는다.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혼란만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직접 구호품을 받으러 가도록 하면 그들이 돌아가는 길에 약탈자들의 표적이 된다”며 “이건 너무도 절망적이며, 비극적이고, 좌절감을 주며, 비인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등 국제기구는 GHF가 의도적으로 가자지구 남부에 배급소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인구를 강제 이주하려 한다며 반대해왔다.

GH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이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단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유엔 기구가 담당했던 구호물자 배포 체계를 개편해 이 재단에 일임하겠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뉴욕앤뉴저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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