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레오니아에서 6월 13일 정오 무렵, 반려견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48세 여성이 고령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차량 아래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는 브로드 애비뉴(Broad Avenue) 와 매그놀리아 플레이스(Magnolia Place) 인근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레오니아 경찰서 크리스 개리스 경위(Capt. Chris Garris) 는 피해 여성이 구조 당시 차량 하부에 깔려 있었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인근에 있던 자원봉사 소방대원과 비번 중이던 경찰관이 먼저 도착했고, 레오니아 소방서와 EMS 도 즉시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피해 여성은 해컨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현재 중상 상태지만 생명에는 위협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횡단보도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걷고 있었고, 이때 남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SUV 차량에 들이받힌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을 운전한 84세 남성은 현장을 이탈하지 않았고, 경찰은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직후 피해 여성의 반려견은 놀라 달아났으나, 인근 주민에 의해 곧 발견됐으며 현재는 지역 애견 미용사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니아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고령 운전자의 운전 적합성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행자 주의 및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경고
이번 사고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보행자 입장에서도 횡단보도라고 해서 항상 안전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사각지대, 차량 속도, 고령 운전자의 반응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보행자라 하더라도 차량 정차 여부를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한 후 건너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뉴저지주에서는 최근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고령 운전자 관련 사망 사고는 88건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20%가 고령 운전자와 관련된 사고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주택가 교차로, 저속 도로 등에서의 사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 사회와 당국 모두가 고령 운전자 면허 관리 강화와 보행자 안전 대책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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