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뉴욕시장 본선거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가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10%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분석기관 슬링샷 스트래티지스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유권자 35%가 맘다니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무소속 출마 예정인 쿠오모 전 주지사는 25%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 컸다. 맘다니 후보는 47%의 지지를 받은 반면, 쿠오모 전 주지사는 30%에 그쳐 1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와 유사한 흐름으로, 당시 맘다니는 56%를 얻어 쿠오모(44%)를 12%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14%로 3위에 올랐고, 에릭 아담스 현 시장은 11%로 4위에 머물렀다. 아담스 시장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 중이지만, 지지율 면에서는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령·학력·인종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맘다니 후보는 특히 18~44세(48%), 여성(40%), 대졸자(43%), 라티노(45%), 흑인(35%)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입자 층에서도 41%의 지지를 얻었다.
자녀 교육 배경에 따라 지지율은 갈렸다. 자녀가 공립학교에 다니는 유권자 중 36%는 맘다니를 지지한 반면, 사립학교 자녀를 둔 유권자 중 35%는 쿠오모에게 표를 주겠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퀸즈에서 맘다니가 30%, 쿠오모가 28%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커티스 슬리와가 16%로 뒤를 이었다. 아담스 시장은 11%로 4위를 기록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했지만 ‘파이트 & 딜리버(Fight & Deliver)’라는 명칭의 무소속 정당 후보로 본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7월 2일부터 6일까지 뉴욕시 등록 유권자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