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 허브인 미드타운 버스터미널이 역사적인 재건축에 돌입했다. 28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그리고 뉴욕·뉴저지 항만공사 관계자들은 다이어 애비뉴 덱 오버(Dyer Avenue Deck Over) 공사 착공을 공식 발표하며, 새로운 미드타운 버스터미널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1949년 개장 이후 75년 만의 대규모 재건축으로, 이번 공사는 총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린다. 노후한 인프라를 대체하고 통근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며,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에 착공된 다이어 애비뉴 덱 오버는 9번가와 10번가 사이 고가 플랫폼을 신설하는 작업으로, 향후 터미널 건물과 연결되는 구조물의 기반이 된다. 향후 완공될 뉴 터미널은 총 100개의 버스 승강장을 포함하며, 완전 전기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스마트 승객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호컬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뉴욕과 뉴저지 수백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재투자”라며, “지역 경제에 약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친화적 미래 교통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 필 머피 주지사도 “뉴저지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근 수단 중 하나인 이 터미널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연방 및 주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기존의 미드타운 터미널은 매일 25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버스터미널 중 하나로, 심각한 혼잡과 노후 문제로 오랫동안 시민들의 불만을 받아왔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터미널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완공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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