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영주권 문호에서 가족이민과 취업이민 전 부문이 일제히 진전되면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이민 수속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업이민 2순위는 4개월, 3순위는 5주 이상 앞당겨졌고, 가족이민 역시 모든 순위에서 일정 수준의 진전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팬데믹 이후 적체된 이민 수속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민을 준비 중인 신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이민: 전 순위 소폭 진전… 2A순위는 계속 오픈
가족이민(Family-Sponsored Preferences)은 모든 순위에서 일정 수준의 진전을 나타냈다.
시민권자의 미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1순위(F1)**는 전월 대비 약 3개월 진전된 2023년 8월 8일로 조정되었다.
영주권자의 배우자와 21세 미만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2A순위(F2A)**는 여전히 오픈(Open) 상태로 유지되면서, 서류 접수 즉시 인터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2B순위(영주권자의 성인 미혼 자녀), 3순위(시민권자의 기혼 자녀), 4순위(시민권자의 형제자매) 역시 각각 몇 주씩 진전되었다. 이로 인해, 장기간 가족이민을 기다려온 신청자들의 수속 절차에 다소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이민: EB-2, EB-3 모두 진전… EB-2는 4개월 앞당겨져
취업이민(Employment-Based Preferences) 부문은 전 순위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
특히 **2순위(EB-2, 석사 이상 고학력자 또는 특별한 능력 보유자)**는 전월 대비 4개월 가까이 앞당겨진 2023년 10월 15일로 접수 우선일이 조정됐다.
이는 EB-2 부문에서 보기 드문 속도의 진전으로, 현재까지의 적체 해소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3순위(EB-3, 숙련공 및 비숙련공)**는 2021년 6월 22일로 조정되며 약 5주간의 진전이 이뤄졌다. 특히 비숙련공(Unskilled Worker) 부문은 간병, 생산직, 서비스직 등 미국 내 노동 수요와 직결되어 있어 지속적인 전진이 기대된다.
**1순위(EB-1)**와 **특정 종교인 대상의 4순위(EB-4)**는 상대적으로 정체 상태이지만, 하반기 추가 발표에서 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전접수일(Date of Filing)도 동반 진전
영주권 수속의 초기 단계인 사전접수일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함께 진전되었다. 사전접수일이란 영주권 쿼터가 도달하기 전에 서류를 미리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된 기준일을 말하며, 접수 가능한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신청자들이 인터뷰 준비 및 워크퍼밋, 여행허가 등의 절차를 먼저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민 전문가 “지금이 서류 준비 최적기”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2023~2024년까지 이어진 정체를 고려하면, 이번 문호 발표는 이례적”이라며 “특히 EB-2나 가족이민 2A순위 신청자들은 지금이 서류 준비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족초청을 계획 중인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들의 경우, 제출까지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 가을 이후 속도 유지 여부는 미지수
이번 문호 발표는 분명한 긍정 신호지만, 연말로 갈수록 쿼터 소진과 USCIS의 처리 역량 부담 등이 겹치면서 다시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따라서 이민 수속을 고려 중인 신청자들은 가능하면 서류를 조속히 준비해 접수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요약
- 가족이민 1순위 약 3개월 진전, 2A순위 계속 오픈
- 취업이민 EB-2 약 4개월 진전, EB-3 약 5주 진전
- 사전접수일도 다수 항목에서 동반 진전
- 이민 대기자들, 수속 준비 본격화할 시점
이번 6월 영주권 문호는 수년간 적체되었던 이민 시스템에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주권 수속을 준비 중인 신청자들에게는 신속한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