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브런치] 아늑한 크레페와 커피의 은밀한 기쁨

— SOMA Cafe & Creperie 방문기

Waldwick의 중심가, 조용한 주택가 사이 길목에 자리 잡은 SOMA Cafe & Creperie는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카페다. 그 위치는 41 W Prospect Street — 역 근처 골목 안쪽에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지도 없이는 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문턱을 넘으면, 포근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크레페 향이 먼저 반긴다.

이 카페는 여성 주인 운영의 아늑한 공간이라는 평가가 많다. 내부는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공간이 좁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대신 가구와 소품의 배치가 섬세하다. 각 테이블에는 작은 게임이나 카드가 놓여 있어,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후기들도 있다.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을 땐 햇살 아래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메뉴는 크레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보카도 베니, 페스토 치킨 샌드위치, 오믈렛, 파니니 등 브런치·카페 식사가 다양하다. 특히 디저트 커피 메뉴가 눈길을 끄는데, 크렘 브륄레 커피, 아이스 카페 라떼, 프레젠테이션이 예쁜 음료들이 많이 언급된다. 커피 품질에 대해서는 “진하고 풍부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이용자는 “커피 가격이 조금 높게 느껴졌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크레페는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메뉴가 특징이다. 손님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만드는 스타일이다 보니, 고전적인 단맛 크레페에서부터 치즈·채소·햄이 섞인 구운 크레페까지 범위가 넓다. 한 이용자는 “마말레이드 크레페가 맛있었고, 또 다른 이는 연어·크림치즈·토마토·케이퍼 등이 들어간 크레페를 주문해 만족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음식은 시각적으로도 정돈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식사하면서 보는 즐거움’도 제공되는 듯하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세심하다는 평이 큰 편이다. 직원들은 채식 손님 요청을 즉석에서 대응해 주기도 하고, 손님의 이름을 기억해 반복 방문을 반기는 모습이 후기에서 자주 등장한다. 다만 식사 붐비는 시간대에는 웨이터 응대 속도가 다소 느려지거나 테이블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부가 협소해 테이블 간의 거리감이 적어, 대화 소리가 옆 테이블에 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격대는 중간 수준이지만, 몇몇 손님들은 커피 값에 비해 체감 만족도가 다소 낮다는 의견을 남긴다. 반면 많은 이용자는 음식의 퀄리티, 분위기, 서비스 전체 경험이 가격을 넘어선다고 평가한다. Yelp나 MapQuest 등에서는 평점 4점대 후반에 가까운 높은 평가가 많다. 특히 브런치나 오전 시간 방문객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이 카페의 장점은 ‘작지만 정성 있는 경험’이다. 대형 브랜드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손맛과 정성, 소소한 공간 속의 감각적 디테일이 곳곳에 스며 있다. 크레페의 겹겹이 말린 반죽, 녹아드는 치즈와 채소의 조화, 커피 위 거품의 순간까지, 작은 요소들이 손님의 기억에 남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내부 공간이 좁아 붐비는 시각에는 복잡한 분위기가 될 수 있고, 일부 메뉴의 간이 강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예약제가 아니어서 단체 방문객은 자리 확보 어려움이 클 수 있다. 주차 공간도 골목 주변 스트리트 파킹 위주여서 운전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MA Cafe & Creperie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작지만 온기가 있는 미식 공간’을 지향한다. 크레페 한 장, 커피 한 잔, 그리고 대화와 여유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 경험이 이곳의 매력이다. Waldwick 지역을 방문한다면, 혹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눈에 띈다면, 잠시 멈춰 들어가보시길 권한다. 아마 그날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 위치 | 41 W Prospect St, Waldwick, NJ
운영 | 화~금 7:00am–4:00pm / 토·일 9:00am–6:00pm
🍽 추천 메뉴 | 커스터마이즈 크레페, 크렘 브륄레 커피, 페스토 치킨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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