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의 경계는 언제나 분주하다. 대도시의 속도와 교외의 일상이 맞물리는 이 지역에서 ‘놀이공원’은 더 이상 먼 여행의 목적지가 아니다. 짧은 이동, 예측 가능한 체류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와 계절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경험이 중요해졌다. 이 변화의 한복판에 Nickelodeon Universe가 있다.
이곳은 American Dream 내부에 자리한 실내 테마파크로, ‘도심형’이자 ‘전천후’라는 두 키워드를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디즈니나 유니버설처럼 거대한 여행 서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아이와 어디 갈까?”라는 질문에 즉각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도심형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답안
Nickelodeon Universe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도심형(urban) 설계다.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에 위치하지만, 실질적인 생활권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맞닿아 있다. 대중교통과 차량 접근이 모두 가능하고, 몰 내부에 자리한 덕분에 이동–대기–체류의 모든 단계가 간결하다.
전통적인 테마파크가 ‘하루를 비우는 여행’이라면, 이곳은 반나절 혹은 몇 시간짜리 선택지다. 이 차이는 부모의 피로도, 아이의 집중력, 일정의 유연성을 모두 바꾼다.

도심형이라는 개념은 규모를 줄인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공간을 밀도 있게 재구성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내 롤러코스터와 패밀리 라이드, 유아 전용 존이 층위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이동 동선이 짧고, 놀이기구 간 전환이 빠르다. 아이는 지루해질 틈이 없고, 보호자는 다음 선택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쇼핑몰 부속시설의 편의가 아니라, 놀이공원 자체의 완성도에서 나온 결과다.

또 하나의 장점은 연령 스펙트럼의 균형이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확실한 중심에 두되, 형제자매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릴과 완급을 조절했다. 부모 세대에게 익숙한 니켈로디언 IP(스폰지밥, 닌자터틀, 도라 등)가 정서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도 도심형 테마파크에 최적화된 전략이다. ‘아이만의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공통 언어’로 설계된 셈이다.
전천후 시설이 만드는 ‘안정적인 즐거움’
Nickelodeon Universe를 설명할 때 전천후(all-weather)라는 단어는 수사가 아니다. 완전 실내형 구조는 비·눈·폭염·한파를 모두 지운다. 뉴저지의 겨울, 혹은 여름의 극단적 더위 속에서도 일정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 안정성은 체감 가치로 직결된다.
야외 테마파크에서 흔한 변수—날씨로 인한 폐쇄, 대기 시간의 급증, 체력 소모—가 대폭 줄어든다. 실내 온도와 조명이 일정하고, 대기 동선 역시 실내에서 관리된다. 아이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모는 예측 가능한 시간표를 갖는다.

전천후의 진가는 빈번한 재방문에서 드러난다. ‘이번엔 운이 나빴다’는 변명 없이, 언제 가도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신뢰가 쌓인다. 이는 도시 생활권 놀이공원의 핵심 요건이다. 한 번의 큰 감동보다, 여러 번의 안정적인 만족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특히 겨울철의 의미는 크다. 눈과 추위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계절에, Nickelodeon Universe는 아이에게 활동적 놀이의 출구를 제공한다. 실내 파크 특유의 채광과 색감은 계절감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놀이의 리듬을 유지하게 한다. ‘겨울이라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지우는 공간, 그것이 전천후 시설의 본질이다.
IP가 만드는 몰입, 그러나 과하지 않게
니켈로디언 IP는 이 파크의 추진력이다. 스폰지밥의 밝음, PAW Patrol의 협동 서사, 닌자터틀의 액션은 연령대별로 다른 호응을 끌어낸다. 중요한 점은 과잉 연출을 피한다는 것이다. 캐릭터는 배경이 아니라 놀이기구의 동기다. 아이는 캐릭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함께 움직이기 위해 탑승한다.

이 절제는 부모에게도 유효하다. 캐릭터 상업성이 공간을 압도하지 않으니, 체험의 질이 유지된다. 사진 촬영에만 몰두하는 대신, 아이의 반응과 동선을 따라가게 된다. 이는 도심형 놀이공원이 지향해야 할 균형—몰입은 깊게, 소비는 담백하게—을 잘 보여준다.
놀이기구 구성 또한 IP의 성격에 맞게 조율되어 있다. 고난도 스릴에만 의존하지 않고, 키 제한이 낮은 라이드를 충분히 확보해 첫 놀이공원 경험을 설계했다. 아이는 성공 경험을 반복하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는 단기 만족이 아니라 놀이의 성장 곡선을 염두에 둔 기획이다.
‘오늘의 선택지’로서 Nickelodeon Universe
Nickelodeon Universe는 여행의 대체재가 아니다. 오히려 일상의 선택지다. 쇼핑몰 내부에 위치한 덕분에, 놀이 전후의 식사·휴식·쇼핑이 하나의 루트로 연결된다. 일정이 유연해지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쉽다. “두 시간만 놀자”도 가능하고, “생각보다 좋아서 조금 더”도 어렵지 않다.

가격과 체류 시간 역시 이 성격을 반영한다. 하루 종일 머무르기보다는 3~4시간의 밀도 높은 체험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짧고 명확한 설계는 도심 가족에게 현실적이다. 아이의 집중력은 유지되고, 부모의 에너지는 소진되지 않는다. ‘적당히 충분한 즐거움’이 반복 방문을 낳는다.
결국 Nickelodeon Universe가 제시하는 답은 명확하다. 도심형, 전천후, 가족 중심.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테마파크는 흔치 않다. 뉴욕·뉴저지 생활권에서 이 조합은 특히 강력하다. 날씨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멀리 떠날 필요도 없으며, 아이의 연령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여행의 설렘을 대신하지는 않지만, 일상의 공백을 가장 효율적으로 채우는 즐거움—그것이 Nickelodeon Universe의 정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