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32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뉴욕·뉴저지 한인 응원전의 열기는 마지막 경기까지 식지 않았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과 포트리 일대 한인 식당과 카페, 맨해튼 32가 K-타운의 호프집, 퀸즈 플러싱의 노래방·맥주집 등 곳곳에서는 본선 3차전 당일에도 단체 응원 모임이 열렸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에도 큰 화면 앞에 모인 한인 응원단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 한인 식당 운영자는 "성적은 아쉽지만,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직접 가까이 응원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미주 한인에게는 의미가 컸다"며 "식당이 가득 찬 풍경, 한국 응원가가 거리에 울려 퍼지는 분위기는 4년에 한 번뿐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응원전에 참여한 1.5·2세대 한인 청년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한국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평소 한국 축구를 잘 알지 못하던 청년들도 부모 세대와 함께 경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우리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 단체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인 청년층의 결집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한 청년 단체 관계자는 "4년 뒤 다음 월드컵을 향해 한인 사회가 함께 성장해 나가자"며 향후 청년 네트워크 행사 추진 의지를 밝혔다.
